시장은 기술력이나 성장 스토리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배구조의 건전성과 개선 의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내부자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와 반복되는 사채 발행 관행이 계속된다면, 외형 성장을 이루더라도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는 쉽지 않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시장은 기술력이나 성장 스토리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배구조의 건전성과 개선 의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내부자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와 반복되는 사채 발행 관행이 계속된다면, 외형 성장을 이루더라도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는 쉽지 않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2025년 하반기 국내 제어·계측 전문 기업 우리기술(대표이사 노갑선)이 산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전·방산·신재생 에너지라는 세 가지 성장 축을 내세워 외형 확장을 꾀하는 모습은 분명 고무적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전히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내부거래 가능성,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 등 구조적 리스크가 겹치며, 시장에서는 ‘기대주’가 ‘리스크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견제 없는 내부 권력, 시장 신뢰 흔든다

우리기술의 최대주주는 노갑선 대표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총 보유 지분은 9% 수준이다. 겉보기에는 명확한 지배체제를 갖춘 듯하지만, 외부에서는 이른바 ‘오너-경영체제’가 견제 장치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외이사 비중이 약 25%(사외이사 1명, 사내이사 3명, 총 4인 체제)에 그쳐, 의사결정의 균형성과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내부 임원들의 전환사채 인수 움직임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우리기술이 2023년 12월 발행한 제1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일부가 2025년 8월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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