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 수출이 사상 최대 호황을 맞으며 국내 방산기업들도 생산능력(CAPA)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방산시장은 약 2.7조달러(약 360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주요 수입국들이 재고 비축 및 군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국 역시 FA-50·K9·해상무기 등의 연이은 수출 계약으로 방산 수출액이 2022년 17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방산기업의 본질은 단순히 ‘단기 납기 대응’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방위산업은 장기 체계개발과 국가 단위 맞춤형 수주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설비투자와 긴 리드타임이 불가피하며, 자연스럽게 운전자본 부담과 재무지표 왜곡이 뒤따른다. 특히 완제기(전투기·헬기)나 대형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일수록 착수와 매출 발생 시점 사이 간극이 클 수밖에 없다.
선투자가 필수인 방산 CAPEX… 현금화까지는 평균 5~10년
방산 제품이라고 모두 같은 구조를 갖는 것은 아니다. 탄약, 보병장비 등 일부 품목은 기성품처럼 대량 생산 후 재고를 유지하다 납품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투기, 공격헬기, 정밀유도무기, 특수함정 등 대규모 국방 플랫폼은 대부분 수요 국가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 설계·개발부터 이뤄진다. 즉 체계개발(R&D + 상세설계 + 시제기 제작 + 시험인증) 자체가 수주 계약의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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