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로 여는 변화의 서막,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은 어디쯤 와 있나
종합상사의 진화, LX는 지금 어디쯤인가
종합무역상사 지정제 도입 50주년을 맞은 2025년 현재, 종합상사는 다시 한 번 진화의 기로에 서 있다.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을 추진하던 1970년대, 정부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대기업 중심의 무역 전문회사를 종합상사로 지정하며 막대한 세제·금융 혜택을 부여했다. 삼성물산, 대우실업(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등이 1세대 종합상사로 지정되며, 국내 산업재와 소비재의 해외 진출을 견인했다. 한때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였지만, 1997년 외환위기, 제조업체의 직수출 확대, 지정제 폐지 등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전통 종합상사의 위상은 빠르게 약화됐다. 이후 살아남은 상사들은 단순 무역 중개에서 벗어나, 자원개발과 투자 중심의 사업회사로 진화하는 길을 선택했다.
LX인터내셔널(윤춘성 대표)도 이러한 전환 흐름 속에서 전략적 방향을 바꿨다. 1953년 락희산업으로 출발한 회사는 반도상사, 럭키금성상사, LG상사를 거쳐 현재의 사명에 이르렀으며, 종합상사 1세대로서 국내 무역 산업의 성장과 함께 걸어온 기업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원자재 패권 경쟁의 심화로 전통적인 트레이딩 중심 모델의 한계가 드러냈다. 단순 중개 모델만으로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종합상사의 역할은 근본적인 재정의가 필요해졌다.
LX인터내셔널은 2015년에는 물류 포워딩 업체인 범한판토스(현 LX판토스)인수를 진행하며 물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대 중반부터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포승그린파워, 에코앤로지스부산, 한국유리공업(현LX글라스) 등을 인수하며 지속가능성과 고부가가치를 겸비한 신사업에 진출했다.
석탄에서 니켈로…LX의 포트폴리오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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