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_캠핑업계 ③파세코] ‘창문형 에어컨’과 ‘캠핑 난로’ 명가의 위기, 흑자 전환에도 본질은 회복 못한 유일한 대표의 파세코… 재무 리스크 경고 신호 여전

파세코(대표이사 유일한)는 1986년 8월 설립된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주로 가전제품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회사다. 초기에는 석유스토브와 히터 같은 난방 기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2019년 국내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여름철 냉방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창문형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계절 가전 외에도 캠핑 관련 제품군이 두드러진다. 특히 캠핑용 난로(CAMP 시리즈), 팬히터, 화로대, DC 카본매트, 냉온장고 등 야외 활동을 위한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며, 국내 캠핑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캠핑 제품은 파세코의 난방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또한 캠핑용품 시장에서 파세코의 입지는 캠핑 난로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다. 파세코와 언론 자료는 '세계 1위 캠핑 난로 제조사'라고 표현하고 있다. 국내 캠핑 시장은 2025년 10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700만 명 이상의 캠핑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세코는 캠핑 난로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동,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안전성, 디자인, 성능으로 인정받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2023년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중국의 캠핑 시장(2025년 예상 45조원 규모)에서 입소문을 타며 구매 대행 수요가 증가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사(카즈미 등)의 부상으로 점유율 압박을 받고 있다.

파세코의 캠핑 제품은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시장 확대 전략이 미흡하고, 환경 친화적 제품 개발 지연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 재무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경영 전략의 실패와 제품 경쟁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