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고가 던진 파장
한화그룹의 금융 부문 핵심 계열사인 한화생명이 한화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 체계를 완성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한화생명에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법률 리스크 검토 미흡’을 포함한 12건의 경고를 통보하면서, 김동원 사장의 승계 구도에 예기치 않은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한화그룹의 3세 승계 작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한화저축은행 인수, 승계의 마지막 퍼즐이었나
한화생명은 지난해 한화글로벌에셋이 보유한 한화저축은행 주식 6160만 주를 1785억 원에 인수하며, 그룹 내 금융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한화생명 중심으로 통합하려는 야심찬 행보를 보였다. 이미 한화손해보험(63%), 한화자산운용(100%), 한화투자증권(46%) 등을 장악한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유일한 예외였던 한화저축은행까지 품에 안으며 명실상부한 금융지주 역할을 굳히려 했다. 이는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이 금융 부문을 이끄는 승계 구도의 핵심 조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이 과정에서 한화생명이 법률적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화저축은행은 그간 비금융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손자회사로 남아 있었던 터라, 이번 인수는 금융․비금융 분리라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보였다.
하지만 금감원은 내부 리스크 점검과 절차적 투명성이 부족했다며 경고를 날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승계의 마무리 단계에서 오히려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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