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의 대표 소비재 계열사인 애경산업이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 그룹 유동성 위기 심화 속에 ‘현금 창출력’이 높은 핵심 자산까지 정리 대상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선 시가총액 대비 지나치게 높은 매각 기대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수용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지난 4월 초, 애경산업은 대표이사 간담회를 통해 내부적으로 지분 매각 검토를 공식화했다. 현재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가 선정돼 실사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45.08%)와 애경자산관리(18.05%)가 보유한 지분 약 63%로, 경영권이 포함된 구조다.
제주항공 이슈 이후 그룹 전반에 유동성 압박 가중
이번 매각의 직접적인 배경은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의 재무 악화다. 지난해 말 기준, AK홀딩스의 연결 부채비율은 328.7%, 순차입금은 2조 원을 초과하며 한계 상황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경그룹은 코로나 19이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과 AK플라자 등에 유동성을 집중 투입해왔고, 이 과정에서 애경산업, 제주항공, 애경케미칼 등의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약 3,000억 원을 차입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를 기점으로 계열사 주가가 동반 하락하며 담보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고 시장에선 마진콜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그룹 내 자본 재분배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자, 결국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애경산업 매각 카드까지 꺼내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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