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아니면 구조 리스크 현실화’…SK에코플랜트, 생존 위한 상장 레이스
- RCPS·CPS·EB, 자본 아닌 조건부 부채…상장이 유일한 탈출구

그러나 SK 내부적 판단은 다르다. 고정비 구조, 시설 운영 리스크,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등의 한계를 가진 환경 사업은, ‘고밸류’일 때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본문 중에서]
그러나 SK 내부적 판단은 다르다. 고정비 구조, 시설 운영 리스크,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등의 한계를 가진 환경 사업은, ‘고밸류’일 때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본문 중에서]

SK에코플랜트가 이제는 선택지가 없는 ‘구조적 상장 구도’에 놓였다. 2022년 프리IPO 단계에서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유치한 1조원 규모의 자본은, 회계상으로는 자본(Equity)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조건부 상환 및 배당 의무가 내포된 전환성 상품이다.

핵심은 전환우선주(CPS)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CPS는 2026년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대주주인 SK㈜가 해당 지분을 직접 인수하거나, 제3자를 지정해 매입해야 하는 매도청구권(Put Option)이 작동한다. 여기에 배당률도 5%에서 시작해 매년 3%포인트씩 증가, 2028년이면 11%에 도달하게 된다.

RCPS는 초기 배당률이 5.5%로 고정되어 있으며, 2027년부터는 매년 2%포인트씩 증가하는 스텝업 구조를 갖는다. FI 입장에선 시계열적으로 수익률이 보장되는 구조이며, SK입장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커지는 시한폭탄과 같다. 실제 이자성 비용만으로도 연간 수백억 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영구 교환사채(EB)까지 포함돼 있다. EB는 통상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시장금리 연동 구조 및 조기상환 가능성 등으로 사실상 조건부 부채에 가깝다.

또한 FI 투자계약에는 Drag-Along 조항(동반매도청구권)도 삽입되어 있다. IPO 실패시, 투자자들은 자산 전체를 매각하거나 강제적인 Exit 조건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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